삶속에서

오래된 만남

광인일기 2008. 7. 22. 00:02

태풍갈매기가 스쳐간 산책길은

떨어진 나뭇잎들, 물에 쓸려온 찌꺼기들

이러한 것들로 지저분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나무들, 건물들, 길바닥은

원래의 색깔이 그러했다는 것을 알게될 정도로

깔끔하게 색을 바꾸고있다.

담배를 파우며 걷는 나의 앞쪽에서 다가오는사람이

서로에게 낯이익다.

인사를 나누면서 기억은 되살아나고.......

7년전에 한두어달 같이 일을했던 사람이니 서로 알아보는것이다.

모습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것같다.

늘고 여윈모습의 사내,

그것은 내 기억속에도 깊이 자리한 모습인지도 모른다.

나도 저모습일것 이리라,하는 생각이 스쳐지난다.

이대로 나이만 먹는다면,불을 보듯 뻔하다.

시냇물은 그 흐름이 제법 장대하고

물소리는 나의 기분을 해방시킨다.

저물의 흐름에, 저 흐르는 물소리에

내마음까지도 실려 보낼수 있으면......

산중도 깨끗했다.

사흘만에 다시찾은 산중.

오늘도 산책을하며 다시 살아갈 날들을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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