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속에서

보름달을 바라보며

광인일기 2008. 9. 16. 09:37

하늘에 둥실 떠있는 보름달이

한없이 높아보이고

그속에 그려지는 모습은

손을 뻐치면 잡힐듯 하기만 한데

지나는 구름이 심술부려 보지만

달님 발걸음을 따라오지 못하는 구름이

심술 궂은 그림자를 한층 더하려 한다.

저달에 묻고싶은데,

지금 내가 어찌 하오리까 하고

달님에게라도 묻고 싶은데,

어쩔수 없는 달님은 귀를 닫은 채로

못들은체 그저 웃음만 보내온다.

달빛 머무는 그곳에 가려하는데,

달빛에 실려 갈수있을지,

누구도 말해주지 않는데,

달님은 그저 웃음만 보내며 내게 오라한다.

머물고 싶은 순간들을 뒤로한체

저달이 흐르고 나면

다시오는 날들은 어찌하라 하는지

말도없이 가는달을 원망해보지만

그래도 달님은 모르쇠로 일관할뿐,

가여운 인간만이 달을 원망하고

질시하면서도 달에게 빌고 또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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