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부터 장을보고 음식 재료를 손봐서 준비해놓고는
토요일은 다시 모여서 음식들을 지지고 볶고, 삶고,끓이면서 준비를 하고
저녁에는 온가족들이 모여서 저녁식사를 한다.
이것은 우리집에서 이루어지는 식사법이다.
여동생이 장남의 아내이니 시집에서 모든일을 해야하기 때문에
명절 전날에 조카들과 함께 우리집에 모두 모여서 식사를 하는것이다.
그리고 나서 실제 명절날은 막내와 둘째만 와서는 식사를 한다.
올해는 송편도 하지 않았다.
간단하게 사서 먹기로 한것이다.
맛은 없고 분위기는 없으나.그래도 송편까지 만들었으면
아마도 누군가 쓰러 졌을지도 모른다.
막내 조카는 체증때문에 고생을하고,
결국 음식은 입에 대지; 못한채 돌아가고
마누라는 감기기운이 더해진 것인지
목소리 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집에 돌아가는 막내와 어머니, 남은 음식들을 모두 나누고
이렇게 추석이 지나간다.
둘째는 오지 못하고,
사업이 망해서 힘들단다,아직 장가도 안갔는데...
달이 떳다.
둥근달에 소원을 빌어본다.
모든것이 내가 원하는대로 되게해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