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속에서

Bohemian Rhapsody--Queen

광인일기 2008. 10. 4. 00:02

노래 가사와 지금의 상황을 연관 시키지는 않는다.

단지 하나의 생명이 이땅을 떠난것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반응을 바라보며

지금의 느낌이 야릇 하다는것 뿐.

어제 최진실의 소식을 접하기 이전에 나는 열심히

Bohemian Rhapsody--Queen을 찾아서 서핑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딸아이로 부터 듣게되는 죽음에 대한 이야기,

곧이어 카페마다 최진실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올려지기 시작했다. 어떤 시인들은 시를 통해서 죽음에 대한 안타까움을,

잘못된 선택이었음을 표하고 있었다.

은근히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연애인,그것도 유명 연예인이 한명 자살한 것은 분명히 작은 뉴스거리는 아니다.

그렇다고 너도나도 나서서 애도하고,안타까워하고, 잘못을 토로하고 할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옆집에 살면서 가끔 인사를 나누는 개똥이 엄마가 죽었을때

그런분들이 어떤 반응을 할것인가를 생각할때

씁쓸해지는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아마도 삶에 대해 냉소적인 나이기에 그런 마음은 더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는지도 모른다.

기분이 몹시 안좋다.

누구는 그렇게 죽을수 있는 용기라도 있는데,하는 마음이 떠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더깊이 자리하는 마음은

내게했던 부모님의 말씀이다.

"너하나 죽는 것이야 어떻든, 부모 형제의 마음이야 어떻든

네 자식들이 평생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라던말씀

평생을 주위로 부터 아버지가 자살했다는 소리를 들으며

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려야할 아이들을 생각해 보라는"

특히 아버지의 말씀을 마음에 담아두고 있음은 어쩌면 삶에 대한 미련이 있기에

삶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나의 얇팍한 속마음 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떨쳐 버리기 어려운 부분임은 부정할 수 없는 것이다.

삶과 죽음은 선택이다.자살을 비난할 필요도 없다.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삶은 어찌하라고 죽음에 대해서 비난하는가.

단지 그선택이 최선이었나를 생각해 보는 것이 타당한것 같다.

나는 지금도  Bohemian Rhapsody--Queen  을 듣고 있다.

그러면서 어쩌면 꿈을 꾸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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