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들이 천정위에 매달리려 한다.
바보같이 둥둥떠서 위로만 위로만 오르려 한다.
바보의 시간들
세월속에서 철부지 같던 시간들이
이제사 자기 무게를 알고는 둥둥 떠오른다.
무엇들이 그들을 누르고 있었는지는 모른다.
그저 눌려있다가 이제사 자기를 찾아 날아오른다.
바보의 시간들
어쩌면 그것은 행복이다.
입가에, 눈가에 웃음만 띄운 채로
말한마디 몸짓하나에 속아 살아온 시간들
바보의 시간들
홀로 히히 거리며 행복에 겨웠던 시간들
이제사 그시간들이 자기를 찾아간다.
더이상 오르지 못해 천장에 붙어 있는 시간들이
혹여 밑으로 떨어질까
매달리려 발버둥친다.
밀어내지 않는 천장이지만 붙을곳도 없다.
바보의 시간들
그시간들 속에서 죽어가는 것들이 있음을 알지도 못한채
히히 거리던 바보는 이제 없다.
시간은 천장에 매달리려 안간힘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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