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라와 함께 책장을 정리 하기로 했다.
책장에서 이것저것들을 꺼내놓고 보다보니
별의 별것들이 다니온다.
지금은 물건이 없는 전자제품들의 보증서,사용설명서,
아이들 성적표,상장,앨범,나의 X레이 필름, 작은 학용품들
자동차에 관한 것들도...
쓸데 없는 것들을 모두 정리 하다보니 책장은 많은 공간이
남게되고, 아들방까지 필요없는 책들을 손대다보니
아들녀석 참고서들이 눈에 뜨인다.
새책들이다.
책은 많이 사는데 이렇게 새것들이 그대로 있다.
뭐가뭔지는 모르겠지만 어차피 수능은 한달여를 남긴 상태
아무말도 하지 않기로 한다.
치우다 보니 베란다에 있는 물건들도 눈에 뜨이니
할수없이 손을대기 시작하니 그곳에서도 예상치 못한 것들이
나오기는 마찬가지
이것저것 골라내고 보니 만만치 않은 분량의 쓰레기?가 생겼다.
그중에서 가방들이 제일 많았다.
어찌된 판인지 그렇게 많은 가방들을 버리게 될줄은 나도 몰랐다.
대략 20여개의 가방이 버려지게 되니...
버리면서 드는생각은 진작에 버렸으면
지금같이 많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힝상 나중에 쓰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보관해온 것들
그러나 이제와서 버리듯이 결국은 사용치 않는 것이다.
딸아이의 2학년 책들도 마누라는 보관하라고 했지만
내가 우겨서 모두 버렸다.
어차피 보지도 않을 책 이라고 하면서...
그때그때 버리면 이렇게 되지는 않을 텐데 하면서
인간 심리를 생각하니 쓴웃음이 나올수 밖에 없다.
버릴때 벌릴줄 알아야한다.
무엇이 든지
그것이 사람일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