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속에서

바람이 분다

광인일기 2008. 10. 13. 00:02

바람이 불어오는 소리가 

귓전에 다가온다

고운 단풍잎 떨어 버리려고

다가오는 한풍이

조 앞에서 다가오면서

짧은 신호를 보내온다.

멀리 있기에 알지 못했던 한기는

조 앞에 다다르자

이미 내 몸속을 파고들려 한다.

나뭇가지가 떤다.

옷까지 벗기고 지나갈 바람이기에

벗겨지기도 전에

이미 나뭇가지는 떨고있다.

스치는 바람 앞에서도 떠는 나무는

운명같이 다가오는 바람앞에서

숨죽인다.

하늘을 본다

구름도 바람에 실려

이리저리 떠다니지만

저렇게 떠다니다 흩어지지만

만남의 기쁨으로 눈물 흘릴줄도 안다.

나무는 아프다

옷벗어 헐벗은채

홀로서서 외로운채

살을 에는 찬바람을 맞아야 하기에

나무는 서럽다.

그러다 주검이되어 베어져 나갈지 알기에

나무는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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