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에 들지말게 하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어릴때 부지런히 외우던 주기도문에 나오는 말이다.
시험에 든다는 의미는 궂이 설명치 않아도 알것이고
살아 가는데 왜 그리도 많은 시험을 거쳐야 하는지
어제 수능을 치루고 돌아온 아들놈을 보면서
많은 느낌들이 찾아듬을 부정할수는 없었다.
나는 지금 무슨 시험을 치루고 있는 것인지
그시험은 언제나 끝날것인지,시험을 보고있는 중인지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것인지
어떻게 분류 해보아도 모든것이 명확치 않다.
단한가지 삶이라는 커다란 틀안의 시험을 치루고 있다는것
그것만은 확실히 알수가있다.
살면서 많은 시험을 겪어야 하는 것을 알게 된것도
삶이 시험의 연속이라는 것을 알게 된것도
그리 오래된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모든것들을 시험이라는 관점으로 보기시작하면
삶 자체가 무미해지는 것같다.
종교적이든 일상적이든 시험이라는 중압감에서 벗어나야 만이
삶 자체가 더욱 풍요로워 질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일상적인 생활속에서의 시험과 삶에서
어쩌면 종교적 관점에 의한 시험이라는 개념이
혼재함에 혼란이 오기도 한다.
언어적 관념의 혼란이다.나만이 그러할지도 모른다.
그냥 즐기자, 모든것을 지금의 상태에서
내가 할수 있는 최선의 것을 찾는 것으로 시험마저도 즐기는 삶
하늘의 시험도 비웃듯 조롱이라도 하듯이 즐길수 있는 삶
그렇게 즐기자,
살아있는 동안은,숨쉬는 동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