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속에서

[스크랩] Re:이게 뭔말이래요?

광인일기 2009. 5. 27. 09:56

無風天地  一衾動

 

不雨江山 兩堰濕

 

形於北海 半開蛤

 

味似東風 酸熟香

 

73세 노인이 읊조리기에 적어 달라하여 옮겨 봅니다.

그분은 한자 선생님을 하셨다나요.

 

어찌되었든 처음에는 작자를 모른다 하시다가

나중에 김삿갓의 글이라고 하시더이다.

 

모든것을 꼭꼭 감추고 살던 시대에는 이렇게 은유적으로

읊조리셨건만 

 

지금같이 활짝 열린 시대에는 어울리지 않으려나?

 

어찌되었든 무지한 제가 모르는 글이라 여러분께

자문을 구해봅니다 ㅎㅎㅎㅎ

 

 


김삿갓도  여간 이 방향으로 즐겼던 모양이라  어찌 보면 대단한 성욕의 보유자 아닐까?

기생들과도  문답으로  놀이를 하고  어두운 밤중에 기방에서 자다가  기생을 밟기도 하였다하니 떠돌이치고는  그쪽이 그리 심심치는 않았던 모양이오

그러다보니 이런 시도 나오고 후세 사람에게  은근한  성적욕구를 불러일으키게 하는 것도 재미는 있잖우?

여성의 생식기에서  분비물이 나온다는 것을  알고  에고 그 맛을  느꼈다는 것이 어찌 보면 내용상  변태일 경우도 있어  우습기도하구요

물론 사랑하는 이라면.....

암튼 해석하기 나름이고요 

이글을 썼다고 절 욕하심   ㅎㅎㅎ

어쩔 수는 없죠 뭐


암튼 내용은 이렇습니다.



無風天地一衾動   무풍천지 일금동

不雨江山兩岸濕   불우강산 양안습

形如北海半開蛤   형여북해 반개합

味似東園未熟杏   미사동원 미숙행


바람 한 점 없는데도 이불은 어이 들썩이나

강산에는 비가 오지 않았음에도 양쪽 언덕에 습기는 촉촉하기만 하네

모양새가 마치 북쪽바다를 향해 반쯤 벌어진 조개와 같아

맛을 보니 동쪽 정원의 설익은 살구 맛과 비슷하구나.


감추고 살던 시절에 그래도  김삿갓은  성에 대해  개방적 이였을까?

아니면  그런 것조차도 조상에 대한 반항일까?  타락일까?


한편의 시지만 꼭  그렇게 노란색이라기보다는  그의  삶과  행적에서   그를 이해하는 맘이 생기는 걸 어쩌우.

염문이라도 남기고  발길 닿는 데로 방랑 삼천리라면  이 몸이라고  싫어하리오.


요즘에  얌전하게 쓰는 글이라면..........


생긴 것은 마치 북해의 반쯤 열린 조개 같은데

그 맛은 동풍에 설익은 살구 맛이라

천지간에 바람은 일지 않아도 이불은 들썩 들썩이고

비가 오지 않는데도 양쪽의 언덕은 젖어있네"


뭐 이런 내용  아닌가요?  

은밀하게 감추어진 공간에서의 놀음이라 개개인의 취향도 다르고 하니 이래라 저래라 할 수도 없는 일이고 하니  삿갓님의 행위가  무척 재미 있기는 하네요 

그건 그렇다치고

일흔셋 노인이 이런 응큼 시를 애창하신다고.......?

 

아직

애들 축에도 못 끼는  저는

요즘 요통으로 엄청나게스리  부담스러운데 대단하긴 대단한 영감님  이십니다

 

존경!!!!! 

 

너무 솔직하게 표현했다고 욕하지 마시고......

별인님 !!!

 

떽!!! 몽땅 책임지쇼


이 그!

이후는

별인님 땜시로 나 못 산다!

 

 

*  절 나무라실 분은  공개적으로 하지 마시고 체면으로 죽고 사는  노미오니 쪽지로  욕을 하십시요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출처 : 한국문학정신
글쓴이 : 주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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