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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시간 속에서

태양의 시간이 짧아지는 만큼씩 달님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어느덧 새벽 공기가 서늘함을 더해가는걸 보니 가을은 우리들곁으로 열심히 달려 오는가 보다. 꽃들의 시간도 하루하루 사라지고 있겠지. 내앞에 남은 시간들도 보이지 않게 소리없이 하루하루 죽어가고 있겠지. 모든이들이 아니 많은사람들이 영원을 말하고 원하지만 유한하지 않은것이 있을지는 모르겠다. 그저 오래오래 지속되기만 바랄뿐. 뜨거움에 빨리 지나기만을 바라고 바랐던 여름이 지나고 그나마 선선함을 즐기다보면 또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고 그러면 지나간 여름을 오히려 그리워 하겠지. 그런가보다. 그저 그순간을 이겨내기 위해서 악을쓰고 욕을 해대며 미워하고 저주하는지도 모르겠다. 만남에서 아픔을 겪었던 사람들도 한때나마 좋은순간들을 기억하겠지. 가을이 발을..

삶속에서 2024.09.05

우물가에서

우물가에서 별인/ 최 원 덕 바짝 말라버린 우물에서는 벽때리는 두레박이 깡깡거리고 들러붙는 목구멍의 초라한 사내 우물을 원망하며 내려다보니 눈가라도 적시어줄 물한방울 보이지 않고 물한모금 건네어줄 사람도 없어 그모습 비감 하여 애처로운데 무심한 흰구름은 흐르고 있다 태양은 열심히 달려만가고 하늘가엔 비한방울 비치지 않아 우물가로 한걸음씩 가야만 하는 무거운 발걸음이 애처롭구나 24 . 9 . 2 .

내 작은 마음 2024.09.02

잔재

잔재 별인 / 최 원 덕 활활 타오르는 불꽃 속에서 연기되어 흩어진 지난 세월이 재가 되어 날아간 그 시간들이 하늘에 오르다 오르지 못해 흘러가는 구름이 되었나 보다 잡으려 해봐도 잡을수 없는 하늘에 떠가는 회색구름이 구름에 가득 담긴 그순간들이 혹여나 비를타고 오지 않을까 내리는 빗방울을 움켜 잡아도 차가워 무심한 빗방울들은 손바닥만 적시고 달아나 버려 순간의 추억들만 남겨 놓는다 불꽃속에 가버린 꿈같은 세월 시간들이 남겨놓은 추억들만이 혼탁한 머리속에 가득히 남아 하얗게 하얗게 빛바래 간다 2024 . 8 . 26 .

내 작은 마음 2024.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