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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장마 별인/ 최 원 덕 베란다 난간에 나뭇잎 끝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린 빗방울들이 하나 또하나 몸을던져 대지에 부서져 스며들고있다 푸른 하늘에서는 오지못할 하나하나의 설움들이 잿빛 가득한 어두운 하늘아래 뭉글대는 아픔들이 잿빛이 걷히길 기다리는 마음까지 장마가 지나며 설움도 아픔도 걷어가려나 끝나지 않을 장마속에 이미 죽어버린 태양을 알고있는데 24 . 7 . 8 .

내 작은 마음 2024.07.08

버스 기사님과 승객

오늘까지 문밖출입을 금하고 은둔?하고 있었으나 부득이하게 외출을 할수밖에 없었다. 바쁘신 검사님께서 작년에 있었던 공무집행방해죄의 1심 재판부 결정에 불복하고 항소하였기에 오늘 피고인으로 항소심 재판을 받아야 했기 때문이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중 정류장에 정차했던 버스가 문을닫고 출발하는데 여자승객 한명이 -기사님 여기서 내려주세요 하자 -자가용인줄 아나 하는 기사님의 대꾸가 있었다. 물론 차를 정차시키고 여자분을 하차시켜 주시기는 했다. 공연히 내얼굴이 빨개지는것 같은 느낌. 헤드폰을 뒤집어 쓰고 늦게서야 내리려한 여자분이 잘한건 아니다. 미리미리 하차준비를 하는것이 기본이 아닌가 싶다. 버스를 운행하며 이런저런 스트레스를 받을수 밖에 없는 기사님이지만 그렇게 표현할수 밖에 없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

삶속에서 2024.06.28

어둠속으로

어둠속으로 별인 / 최 원 덕 기나긴 고행의 막다른 절벽끝 절규를 외면하며 질주하는 어둠을 잡지못한 영롱했던 무지개 빛이 피칠갑을 한채 쇠하여가며 이제 기나긴 밤의 침묵의 세계로 들어가고 있다 기억에서 조차 지워져버린 무지개 그빛 잃어버리고 사라진것들 이제는 기나긴 어둠속에서 고행의 끝을 마주하며 목도 하게될 그날을 그때를 기다리며 더깊은 어둠속을 유영하고 있다 24 . 6 . 25 .

내 작은 마음 2024.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