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의 끊지못할 연을 초파일의 목탁소리를
오월 산속 옹달샘 잔물살위에 비친
여인의 하얀종아리를 노래하던
인생이라 불리는 흔적들의 쓰레기를
스러저 버린 인생을
몽당연필로 노래하던
곱지못한 녀석은
바카스와 함께 세월을 노래한다.
몽당연필 처럼 사그라지는 정을
끊지못할 배꼽의연을
고뇌하는 나의 심장을
오월한순간 찬란했던 내사랑을
기억하지 않으려한다.
오월은 다시또 오고
나의인생은 몽당연필 따라 달리고
저멀리 술잔속에 스러져간 나의 친구는
다락방 한켠에 책무더기속의 소줏잔처럼
시야를 가득 채우고
나를 다시한번 고통스럽게한다.
2001. 6
---------------------친구, 나를 걱정하는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놈은 등단을 하고 그래도 시인이라는 호칭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