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탕을 좋아하는 나도 강아지를 좋아한다.
특히 복슬거리는 하얀털을 가진 강아지를 좋아해서 강아지를 얻어다 키웠던 어린시절이 있었고
새끼적에는 방에다 들여놓고 내가 먹던 밥을 나누어 먹고 목욕을 시키고 하는 모습에
어머니는 질색을 하셔서 "하얀털가진 짐승이 집에 있으면 흉하다'는 말씀을 하시며
강아지를 내다 버리라고 말씀을 하시던 기억이 나기도 하지만 그때도 역시 어머님 말씀을 따르지는 않았었다.
지금은 강아지를 포함한 애완동물들이 집안 아니 좀더 구체적으로
방안에서 사람과 같이 생활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우리나라 역시 시대의 변화에 따라 아파트같은 주거환경이 대다수를 차지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동물들도 인간들과 같은 주거공간을 공유하게끔 되어가는 자연스러운 변화를 이해한다.
동물을 사랑하는마음이 아름답지 않을수 없다.
하지만 가끔 화가 나기도한다.
예로부터 "개팔자가 상팔자" 라느니 "개만도 못한 인간" 이라는 표현들을 사용해 온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진짜 개만도 못한인간이 있고, 개팔자가 나의 못난 팔자보다도
너무나 상위에 자리해서 나를 내려보고있으니 어찌 부아가 나지 않을까.
내가 먹는 음식보다도 비싼 사료를 먹어가며 자라고, 내가들이는 의료비 보다도 더욱많은
의료혜택을 받아가며 사람들의 끝없는 사랑을 받는 애완동물들을 바라볼때 내어찌 그들이 밉지않을 수있을까.
강아지는 강아지이고 고양이는 고양이 일진데
주위에서 강아지 사료값 만큼의 돈이없어서 굶어 죽어가고 강아지 주사한대값에 해당하는
몇푼의 돈조차도 손에쥐지 못해서 고통을 치료치 못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건만
그들에게는 일말의 관심조차 없는 사람들이 자신의 강아지를, 고양이를 위해서 눈물을 흘리고
쓰다듬고 안아주는 모습을 내 눈으로보고 귀로 듣고하는 서글픈 인간의 마음이
어찌 강아지를 고양이를 이쁘게만 보아줄수 있을까.
동물을 사랑하고 아낀다는 유럽에서 휴가시즌이 되면 주인들이 방치하고 떠난 애완동물들로 골치를 썩는다는
신문 기사를 읽은것이 엊그제이고 우리나라 또한 이와 다를바 없음은 주지하는 사실일 것이다.
사람이 사람을 먼저 살필줄 모르면서 어찌 다른 동물을 사랑한다 말할 수 있을지 의문스러운 대목이다.
진정 사랑을 아는 사람의 마음은 결코 그렇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동물을 사랑하고 보호하는 마음은 아름답다.
하지만 사람을 살피는 마음도 같이 하는 것이 진정한 동물사랑의 마음이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