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속에서

흐린날의 산책길 정경

광인일기 2008. 5. 27. 00:05

하늘이 흐리다.

구름이 낀것도 아닌데, 안개때문인가?

그냥 기분이 가라 앉는다.

 

옷을 차려입고 길을 나선 발길은

차라리 무겁기 까지 한것 같은데

아파트 울타리 마다 , 산책길 울타리 마다

넝쿨 장미가 그핏빛 정열을 뽐내고

사이사이 하얗게 작은 꽃송이를 뭉치며

순결을 자랑하는 듯한 찔레꽃들은

그야말로 일품이어서

나의 발길을 가벼이 하게 한다.

 

산중 오솔길엔 핑크보다 짙어

차라리 보랏빛 싸리꽃들이 고개숙였고

들려오는 산새 소리는 나의 기분을 상쾌히 한다.

산에서 가벼히 몸을 풀고  산길을 벗어나는 발길앞에

하늘은 이미 흐림을 벗겨내고 푸르름을 드러내있어

나의 마음 상쾌함에 젖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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