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속에서

얼마나살아야하나

광인일기 2008. 6. 18. 00:26

아침 산책길에 나의 귀에는 이어폰이 끼어져있고

그속에서 흐르는 음악은 변하지 않는다.Epitaph

산책길에서는 계속해서 듣는곡이다.

언제부터 들었을까.

어찌되었든 계속해서 듣는곡조지만 지겨움조차 느끼지않는다.

얼마나 살아야하나.

얼마나 더살아야하는것일까.

이세상에서 얼마나 더 숨을 쉬어야 하는 것일까,

내소관이 아닌가,

아직도 모른다.

누구에게 속한일인가.

언제까지 죽음을 그리며 숨쉬어야하는 것인가.

삶이 이리도 버거운데,

이리도 애착이없는데,

이렇게 숨쉬어야하는가.

무덤앞에 덤덤함은 무엇인가,

매일 스치는 무덤을 보면서도 아무런 감정이 일지않는다.

아니 저렇게 먼저 가있는 사람은 얼마나 편할까 하는 생각은 해보게 된다.

날씨탓인가,

아니 대화탓일것이다.

그래도 가슴 저밑바닥에 있던것들이 자꾸자꾸 위칸으로 위칸으로 자리를 옮기기 때문일거다.

나를 버렸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버리지 못한것들이 있고,

또다시 잡으려 하는것이 있기에 더 답답한 것인지 모른다.

어떻게 나를 버릴까,

어디에 버릴까,

나는 언제까지 나로 있을것인가,

아니 버리려하는 나는 어디에 있는가,

지금 어디로 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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