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시간 갑자기 음악이 멈추고 그시간 이후 아직도 음악은 멈추어 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샤워를 할때 까지도 나오던 음악이고 샤워를 마치고 나와서도
음악은 나왔었는데, 내 블러그의 음악은 물론 어느쪽으로도 음악을 들을 수 없으니 답답하다.
컴퓨터에 손을 댄것이 없어 내잘못 이라고는 없으니 더욱 답답한 것이다.
이렇게 이유없이 음악하나 들리지 않는것에도 답답함을 느끼는데
아는 사람이, 아주 가까웠던 사람이 어느날 갑자기 소식을 끊는다면
얼마나 답답할까. 하는 생각이 문득 밀려온다.
지난 세월 많은사람들을 알고 지냈는데 어떤사람들이 내모습이 보이지 않음을 답답하게 생각할까,
하는 생각을 하니, 이못난 성격을 버리지 못함에 내스스로가 화가나고 초라해짐을 느끼게 된다.
누구에게도 연락을 하지않고 지낸 수많은 시간들,
그속에서 스스로 고립되고 단절되어서 더깊은 외로움 속을 헤메던 시간들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또다른 사람들과의 만남,
비록 닉이라는 대화명 속에서 서로의 진면목을 모르는 상태에서 만나는 인터넷상의 만남은 물론
병원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서로를 아주 잘아는 사람끼리의 만남 까지도 생겨나서
외롭다는 생각은 떨칠수 있을지 몰라도 내가속했던 집단에서 벗어난것에 대한 소외감은
어쩔수 없이 느끼게 되는가 보다.
아직도 어떤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소외감,외로움을 느낀다.
역시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이 맞는것 같다.
단지 어딘가에라도 속해서 동료의식을 느끼고 싶은마음,
그래서 세상에는 많은 크고작은 모임이 있고 그속에서 우리는 호흡하고 생각을 공유해가며
살아가는가보다.
시간은 흘러가고있고, 나는 내리는 빗속에 우산을 받쳐들고 걸어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과연 빗줄기로 부터 나를 가려줄 우산은 어디에 있는지 생각해 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