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속에서

버려지는 물건들

광인일기 2008. 7. 9. 00:04

아침에 산책을 나가며 운동화를 골라보기위해 신발장을

열어보니 내신발들이 제법된다.

그중에는 사기만 하고 한두번 밖에 신지 않은 놈들이 대부분이다.

옷장속에 걸려있는 옷들도 마찬가지,

아무리 비싸게 주고 샀다고해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것은 그대로 옷장속에서 수명을 다하게 되는가보다.

 

마누라와 나는 보는 눈이 달라서 인지 마누라가 사다주는 것들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거의 장속에 처박아 두던지

아니면 다른 사람에게 주어버리던지 하는일이 다반사이다.

 

그러다보니 마누라도 내물건을 구입하는일을 꺼리게되고,

이제는 같이가서 고르자고 하지만

내가 그런곳에 다니면서 고르고 하는것이 질색인지라,

대충 사다놓으면 입는것이 편하게 되었고 

자연히 그냥 있는 것들 중에서 골라 입고 착용하게 된다.

아깝다, 어떤것들은 새것인 상태이기도 하고 .

 

이상하다. 한번 마음에 드는옷이나 신발등은 계속 그것만 착용하게된다,

새옷들도 있지만 많이 입다보니 낡아져 간다고 표현하는 것들로 손이가서

착용하게되고 그러다 보면 마누라는 질색을 한다.

 

버리기는 아깝고 남주기는 미안한것들, 그리고 나는 가지고 싶은것들

우리주위에는 그러한 물건들이 많이있으리라.

그렇지만 사람만은 그렇지 않은것같다.

오래되어도 항상 새것같이 기분좋은것, 그것이 좋은사람일것이다.

오래된 친구들 오래된 이웃들 그속에서 우리는 행복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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