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가집에 가자고하는 아내의 요청을 거부할수없다
이제는 마누라 말안들으면 이사갈때 버림받을 나이가 되어서인가?
이웃이 마침 대구에있는 시댁에 간다며 동행하자하여
이미 예약한 기차편도 해약을하고 이웃의 차에 동승하여 길을 떠났다.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해서 내려가는길도 새롭고 좋은느낌으로 다가왔다.
중간중간에 비를 뿌리는 날씨도 만나고
(작은나라 안에서 날씨까지도 이렇게 많은차이가 나는구나 하는생각을 하면서)
이야기도 나누면서 내려오는길에 잠시 연꽃이 가득한 연못을 구경하는 시간도 가지며
연꽃의 아름다움도 새삼 느껴보게 되는 시간도 가질수있었다.
이웃은 이미 내처가집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지라
처가집 문앞까지 우리가족을 모셔(?)주고는 잠깐 들렸다 가자는 끈질긴 요청도 마다하고
자신들의 길을 떠났다(복장도 너무 亂하고 부담을 주기 싫다하며)
처가집에 도착해서 장인어른 방으로 들어가서 절을 하려는 나를 마누라가 붙잡는다
그러면서 방문밖에서 절을 하고는 안으로 들게한다
지난날이 생각나는 시간
결혼전 인사를 드리러 갔을때 장인어른은 사랑채에 계셨고
禮를 몰랐던 나는 방으로 들어가서 절을 하려하자 장인어른께서는
당신집안에서는 그런 禮가 없다하며
마루에서 절을 한후에 안으로 들게 하셨던 기억
지금도 그때와 같은 상황이다.자주 뵙지 못하니.......
이제는 너무 연로하셔서 내일을 알수없는 어른이시기에 마누라의 동행요구에
거절의 의사조차 비치지 못했던 것이다.
이렇게 도착한 처가집에서 조차 나는 이시간 컴퓨터 앞에앉아있다.
그러면서 이웃에 대한 고마움과
처가에 대한 새로운 마음을 가져보면서 이렇게 자판을 두드려봅니다.
좋은시간들보내세요,우리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