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한 비소식이 며칠째 이어지고있다.
이상하다. 비가오면 사람들은 감성이 예민해지는것같다.
하늘을 닮아서 그럴까
아침에 비가 오지않기에 집을 나서니 어느새 하늘이 시기라도 하는듯이
비가 내리기시작한다,빗소리에 묻힐뻔한 소리들
길을 걷는데 길위에 얼음이 흔적이 보이기에 호기심에 발을돌려서
얼음 조각들을 툭차는순간
발밑에서 난폭한 꿈틀거림이 일어나고
아차하는 마음은 이미 때늦은 후회
얼음 옆에있는 지렁이를 보지못하고 살짝 밟은 것이다.
꿈틀거림,땅에서 튀어오를것 같은
징그러움도 잠깐, 안스러운 마음이 떠나지를 않는다.
작은사당옆에서 빗소리를 벗하여 귀에익은 사랑하는 소리와 함께 생명을 느낀다.
누구도 들지 않을것 같은 비오는 산책길이지만 오가는 사람들은 있어
다행이 길이 외롭지는 않다.
비를맞으며 걷는길이 외롭지 않음은 무슨이유인가
함께 숨쉴수있는 많은것들이 여기에서,길에서 나를 반기기때문이다.
흐르는물소리, 사람들 사는소리,산에서 들리는 새소리,매미소리
벚지 떨어진 지금은 뻐루수 익어가는소리,보이지않게 숨어서
빨갛게 익어가는소리
깊어가는 여름 장마철에 하는 산책길에서 소리와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