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속에서

매미의 일생처럼

광인일기 2008. 8. 2. 09:53

산책길에는 많은것들이 나를 반긴다.

그중에는 보기좋은 , 이쁜것들도 있지만

때로는 인상을 찌푸리게 하는것들도 있다.

 

포장된 길위에서 죽어있는 커다란 지렁이

그리고 그위에 생존을 구하면서  다닥다닥 붙어있는

저작은 개미떼

 

유난히 눈에 뜨이는것은  탈피한 매미의 흔적,

내기억의 한계를 절감하면서 집으로 들어와 인터넷 검색창을 두드려본다.

 

최소한 2~3년,길게는 17년을 유충으로 지내던 매미는

단지 10~20일을 성충으로서 여름을 노래하다 죽어간다고한다.

인터넷에는 "인내"를 설명하며 매미를 인용한 글들도 많이 볼수있었다.

 

매미의 일생을 우리의 인생에 대비해 보며

너무나 커다란 차이에 차라리 애처로움 마저 느끼게된다.

그리고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들이 얼마나 풍요한지를 생각해 보게된다.

 

우리는 시간이 없을때가 많이있다

늦었다고 생각하고, 거기에 더해서 기다리지 못하는 마음을 너무나 많이 가지고있다.

 

한여름 잠깐을 울고 가는 매미는 기나긴 시간을 기다려

최고의 삶을 짧게 살다가는 것이다.

 

우리들에게 인내,기다림 같은 말들은 고통으로 다가오기쉽다.

하지만 결과가 아름다울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면

인내속 기다림은 헛되지않고 아름다울수 있을것 같다.

 

기다림을 아름답게하는 현명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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