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시간을 가지고나서 속도 편하게할겸 해서
산책길을나서는 나의 귀에는 이어폰이 끼워져있고
그속에서는 알지못할 꼬부랑 말들이 떠돌아 다니는데
그래도 듣기에는 좋아서 밖으로 나서는 시간이면
대충 귀에 꼽아보게 되는 나의 또하나의 일상이 되어버린 모습
입추,칠석 이런말들을 생각하며 쓰잘데기 없이
헛폼 잡아본다고 의미들을 생각해보면서 걷다가
텅빈 벤치에 자리하고 앉아있으려니 눕고싶은 마음이 드니,
"앉으면 눕고싶다"는 말이 생각나면서
역시 "옛말 그른말 없다"는 말이 떠올라 슬며시 미소가떠오르고
벤치에 누워서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밤하늘을 바라보면서
철부지시절에 배웠던 별자리 이름도 생각하며
견우와 직녀도 오작교도 생각하는가 했는데.......
조금은 시끄러운 소리에 눈을뜨니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할머니(?)두분이 내옆을 스치며 떠드는 소리에 잠이 깨어버린 것이다.
머릿속에 들리는 음악은 몇곡이나 지나가있고
이렇게 밤하늘아래 텅빈 벤치의 외로움을 벗하는 시간에
견우와직녀는 어디로 갔는지 사라지고
텅빈벤치보다 더욱 쓸쓸한 발걸음을 돌려 집으로 향했다.
巫山之夢 순간의 꿈이라도 좋은데.........
지금도 내귓가에는 호텔켈리포니아가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