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날,
오늘은 더위를 또한번 체감하게 되는것같다.
무더움이 느껴지는 저녁
마누라가 이웃들과 베드민턴을 치러 나가지고하여 따라나서니
이미 공원에는 이웃들이 나와있어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눈게 된다.
대안학교에 다니는 이웃의 아들놈, 외가에 갔다온 이웃의 꼬맹이딸
모두가 반가운 얼굴들....
가볍게 몸을 풀고는 게임을 시작하니 열기가 오르기 시작하고
옆에서 이웃아들과 게임을 하던 내이들놈은 게임이 마음대로 풀리지 않는 다고
짜증을 내면서 게임을 포기한다.
평소에는 내아들놈이 이기는 게임을 하였는데
이제는 지는 게임을 하는 것이 화가 난나다는 것
어이가 없어서 아들놈에게 한마디 퍼부었다
"아는사람들과 게임을 즐길줄 알아야지,승패를 따지면 오히려 게임이 재미가 없어진다"하고
이어서 가족대항전, 어른들끼리의 게임을 두게임 치르고나니
벌써 힘이 빠짐을 느낄수있다.
목이 가라앉고, 호흡이 불규칙하고
매일을 산책을 하면서 운동을 하지만 내몸은 벌써 늙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내가 건강하기만 했던것도 아니고
젊은날도 급격한 움직임이 있으면 나타나던 현상들임에도
단지 나이가 들어서 이런 증상을 보이는것에 대해서는
늙어서 그렇다는 마음이 드는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나이를 잊고 산다면
나이가 들었어도 젊을때와 똑같은 마음으로 인생을 대할수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 밤시간이었다.
안그래도 힘이드는데 마침 천둥,번개가 치고 빗방울이 한두방울 떨어지기에
비를 핑계삼아 운동을 계속하려는 이웃들을 회유하여 집으로 돌아왔다.
힘들다,세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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