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속에서

부부의산책길

광인일기 2008. 8. 10. 00:02

아침에 나혼자서 산책을 나가려는 계산으로 준비를 하는데

어느샌가 마누라가 옷을 갈아입고 있기에 어디가려 하느냐고 하니까

산책을 나가려고 한다고 하니 둘이서 같이 나갈수 밖에 없는 산책길이 되어

다정한 모습으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내가 평소에 다니는 길이 아닌,

마누라가 원하는 좀더 평탄한길을 산책코스로 잡게되고,

 

산모서리를 도는듯하게 길을 걸어 대학캠퍼스를 지나 다시 산으로 조금 들어가서는

운동기규가 설치된곳을 찾아 가볍게 운동으로 몸을 풀고

오랫만에 둘이 앉아서 대화를 나누려하니 아이들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이웃집에 대한 이야기들이 오고간다.

 

아들놈 대학문제와 아이들에 대한, 그리고 나에대한 불만들,

이웃집에 대한 안타까움들,

이야기를 하던중에 역시 모기들이 덤벼드는 통에 집으로 돌아 가기로하고는

집으로 내려오는 길에 산을 벗어나자마자 담배를 피워무는 내게

마누라는 담배연기와 담뱃재가 뒤따르는 사람에게 오니까

자신이 앞에 가야한다며 내앞으로 나서며 담배를 너무 많이 피운다며

끊으라고하는 말을 잊지않고 더하고,

 

집에오는 길에 머리를  깍기로 하고 마누라는 집으로 나는 미용실로 향했지만

나는 미용실에 들어가려다가 발길을 돌리고 만다.

왜그리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은지, 아니 세사람이 기다리니 어찌보면 많은 숫자도 아님에도

그사람들을 기다리기가 싫은 나는 발을 돌리고 마는 것이다.

 

집으로 돌아와서 마누라에게 염색을 해달라고 부탁을 해서 염색을 하고나니

딸아이는 나를 보고 훨씬 젊어보인단다.

덥다, 오늘도 베란다에 물을 듬뿍 뿌려서 기온을 낮추어주었다.

기다릴수없는 마음이 왜인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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