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시간 산책겸 밖에 나갔다가
퇴근하는 마누라와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
웬일이냐는 물음에 그냥 나왔다고 대답하고는
집으로 돌아오려하니
마누라가 아들놈 바지를 한개 사야한다고 하여 같이
학교 근처의 옷가게에 들러 아들놈의 바지를 사고나니
아들놈 먹을 떡갈비인지 뭔지를 사야 한다며
마트에 가자고하는 마누라에 이끌려 마트에 갔다.
아들놈 먹을것을 사고나더니
자기는 골뱅이가 먹고 싶다고 하면서
골뱅이 무침할 재료들을 사고는 집으로돌아와서
부지런히 손을 놀리던 마누라는
아무래도 양이 너무많다고 이웃들에게 전화를하지만
이웃들은 부재 인지라 하는수 없이
딸아이와 셋이서 음식을 먹어 치우게 되었다.
그런대로 맛있게 처리를 하는데 딸아이가 급식문제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중에 아이들 끼리 교대로 급식 당번을 하는데
남자 아이들이 급식양을 너무 적게 준다고 여자아이들이
불만이 많다는 말을 하면서
급식하는 남자놈들이 치사하게 학교에서 힘좀쓴다는
소위 노는 아이들에게는 알아서 급식을 잘하면서 조금 모자라는 아이들은
무시한다며 의미있는 한소리를 한다.
어릴때부터 그렇게 힘에 대한 눈치를 본다면 나중에 자라서는
더할것이라는 생각이 들고 정의,약자에대한 배려,이런것들은
어디로 갔는가 하는생각이든다.
사회에서 생활을 하다보면 어쩔수없이 그리되는 어른들이
많이있는데 하는 생각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