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를 펼치니 몇장의 단풍잎과 은행잎들이 끼워져 있는것이 보인다.
병원에서 단주일지겸 일기를 써나갔던 2권의 대학노트에는 가을이 감춰져있다.
지금부터 1년전 그때는 아마도 입원기간이 한달여가 되어가는 상태에서 집에다
퇴원을 종용 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때도 노트 사이에 있는 단풍잎같이 그렇게 가을색이 짙지는 않았다.
그저 병원에 입원 시켜버린 가족들을 원망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입원을 할수 밖에 없었던 상황들을 생각하면서...
그렇게 지났던 작년의 첫번째 입원
그리고 지금은 최종적으로 병원과의 발을 끊고 지나가는1년
가을앞에서 나는 1년이주는 의미가 새롭기만 하다.
아지고 많이 남아있는 1년안에서 어디까지 나를 갈무리 할수 있을지가 제일 큰일이 될것임은
변함없는 사실
노란 은행잎과 붉은 단풍잎, 그리고 보호 계장이 해준 볼펜 스케치들을 보면서
그때 내가 가졌던 생각들을 되돌려 보려하지만
어쩌면 그때나 지금의 생각이 크게 바뀌지 않은 것도 사실인것같다.
하지만 그때와 다른점이 한가지 생긴것이 있다면
삶에 대한 애착이 더욱 강해졌다는 것 ,
무엇인가 꼭 하고 싶은것이 생겼다는것.
은행잎에 단풍잎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