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속에서

마늘까기

광인일기 2008. 9. 9. 00:02

손가락이 확확 거리는 것이 기분이 영 좋지않다.

어제 마늘을 깐 후유증

손가락 끝이 엉망인 느낌이다.

어제 내가 산책을 나간사이

처형과 동서가 처형집으로 선물로 배달된 통마늘을 깐다고 가지고 왔단다.

아파트 입구에서 하고 있는 것을 못보고 집에 들어 갔다가

딸아이가 이모와 이모부가 마늘을 가져와서 밖으로 까러 나갔다고

이야기 하기에 찾아나섰더니 아파트 바로 앞에 자리를 펴고 앉아서

마늘 껍질을 까고 있었다.

합류해서 마늘을 까는데 마누라가 농담으로 "형부회사 직원들이 보면 뭐라할까?"

하니 동서는 "뭐라고 하기는 가정적이라고 하지"

우리는 웃으며 "평소에는 손끝얄랑(처형표현)도 안하는 줄 모르고" 한다

내가 앉을때 장갑을 내주면서 손이 아리니 장갑을 끼라고 하였지만

일할때의 감촉이 어색한 나는 맨손으로 마늘을 깟고 결국에는

손끝이 확확 아려오는 것이다.

오기 부린다고 맨손으로 계속 했던것이 오늘의 확확 거리는 이유의 하나다.

처형은 자기들 것은 조금 가져가고 많은 양을 우리에게 주고간다.

고집도 부릴때 부려야지...

오늘에서야 후회의 마음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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