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속에서

가을

광인일기 2008. 9. 10. 00:02

날씨는 좋은데 뭔가 개운치가않다.

식욕은 당기고 먹어도 양은 차지않고 허하다.

가을을 타나보다.

남자의 계절이라고 했던가.

낙엽앞에 지는 석양앞에 허전해지는계절인가 보다.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는 계절

언제든지 그런 느낌 이었는지 모른다.

그당시만 느꼈다가 지나고 나면 잊혀지는

봄에 새싹이 나고 꽃이필때 느꼈던 감정들을

여름이면 여름에 빼앗기고

또 가을이 오면 가을에 빼앗기는 그러한 감정

사람인가 보다.

나는 아직 사람의  탈을 벗지 못하고 있나보다.

사람이기를 거부했던 수많은 시간들 속에서

아직도 탈피 못한 사람의 탈

나는 이 거추장 스러운 탈 속에서

얼마나 더 많은 날들을 울고 웃어야 하는지

가을

왠지 써늘한 가을이 앞에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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