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릿한 날씨 탓인지 기분이 찝찝하다.
아침에 마누라와 함께 나가다보니 기분이 별로다.
마누라는 마누라대로 배가 아프다면서 징징거리고...
직장앞에 까지 마누라를 데려다주고 이어폰을 귀에 꼿고는생각없이 음악을 들으며
한참을 걸어서 집에 거의 도착하고서 생각나는 것이 열쇠였다.
가지고 나온 기억이 없는것이다.
주머니를 뒤적여 보아도 역시 열쇠는 없고
결국은 발길을 되돌려 마누라의 직장으로 가서는
마누라에게 열쇠를 받아서 집으로 들어왔다.
황당하다.
아침부터...
맞다 마누라가 원래는 아침을 안먹겠다고 시간을 맞추어서 움직이다가
갑자기 밥을 먹고 간다며 늦장을 부리는 통에 시간이 평소보다 조금늦어서
서두르다보니 엉뚱하게 내가 열쇠를 챙기지 못한 것이다.
요즘 제일 많이 깜빡 하는것이 커피다.
포트에 물을 올려놓고 컴퓨터에 앉아 있다보면 어느새 커피물을 잊어버린다.
그러다 보면 마누라나 딸아이가 가져오기도 하지만
내가 커피가 마시고 싶어질때 그때야 다시 물을 끓이러 가보면
커피잔에 커피 알갱이가 남아있던 물에 녹아 원액 상태가 되어있는 것을
대하는 것이 하루에 두번정도는 반복 되는것 같다.
그리 큰일은 아니지만
정신이 다른 곳에 있어서 그렇다는 것은 인식한다.
어쨋든 기분은 안좋다.
그렇게 깜빡하는 것이 반복되면 안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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