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묻더이다.
-나이가 얼마나 되었소?
-열아홉입니다.
그래요 나는 열아홉 입니다.
내나이 지천명, 하늘의 뜻을 안다 하였건만
천명커녕, 한길도 안되는 사람 마음속도 모르니
나는 분명 19살 외다.
누군가 묻더이다.
---꿈이 뭐요
---불면증으로 고생하기에 꿈꿀 여유가 없습니다.
그렇다 열아홉에 꿈도 없는 나
꿈이 뭐하는거지? 되묻는다.
누군가 묻더이다.
---삶이 무엇입니까
---삶아 먹는거요?
삶이 무언지 나는 모른다.
어디에 쓰는 것인지 조차도
그냥 숨쉬기에 살아간다.
누군가 묻더이다.
---천당에 가고싶소
---죽어도 안갑니다
천당에는 술도 기집도 없다는데
거기 뭐하러 가려고 하는지 알수가 없다.
사람들은 이상하다.
누군가 묻더이다.
---사랑을 해보셨나요
---아니요 섹스는 하는데요
뭐하는건지 모르지만 사람들은 사랑을 한다고 한다.
여기저기서 섹스를 하면서 쉴새없이 사랑을 한다.
사랑한다고 떠들어 댄다.
누군가 묻더이다.
---죽음을 아시나요
---아니요 안죽어봐서요
그렇다 나는 죽어보지 않았다.
그래서 죽음이 뭔지 느낌이 어떤지
도무지 알수가 없다
어떨까?
누군가 묻더이다.
---그러면 왜 사세요
---안죽으니까 삽니다.
죽어지지않으니까
숨을 쉬지 않으면 답답하니까
안먹으면 배고프니까
숨을 쉬고
밥을 먹고
그렇게 하는것뿐이다.
누군가 묻더이다
---신을 아십니까
---압니다.고무신,운동화,구두,
사람들은 신이 있다고 떠든다.
그래 신은 있다.
없으면 발을 다친다.
사람들은 발을 다칠까 무서운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