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속에서

가을이 간다

광인일기 2008. 9. 26. 22:48

이제 내일이라는 또다른 오늘을 열기위해

밤은 소리없이 달려만 가고

울려 퍼지는 음악 속에서도 살아서 내귓전을 파고드는

귀뚜라미 울음 소리는 가을을 설명하기에 이미 충분하다.

 

길가의 호젓한 가로수들도 이제는 헐벗고 굶주려야할 시간,

알지못할 내일을 향해 끝모를 질주를하는 시계바늘은

오늘도 지칠줄 모른다.

 

겨울을 보내고자 안달하던 마음도

봄을 즐기며 꽃나비를 찬양하던 마음도

뜨거운 태양을 원망하며 가을을 기도하던 마음도

이제는 모두 어디로 가버렸는지 보이지 않고

떨어지는 낙엽만 아쉬워한다.

 

가을이 간다.

저 길가에 외로운 가로수들 옷까지 모두 벗겨버리고

바람 불어와 다시 가는곳으로 이 가을 까지 데리고간다.

홀로 가기는 싫다하면서..........

 

오늘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니 별 쓰잘데기 없는 생각이 다든다.

겨울이 갑자기 찾아 온것같이 춥다,몸도,마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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