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속에서

나눔,

광인일기 2008. 10. 16. 00:01

어린시절부터 성질 더럽다는 말을 많이 들어왔기에

지금에와서 누가 내게성질 더럽다고 해도

그렇게 크게 충격을 받는 다든지 하는 일은 없다.

누구라도 그렇듯이 무슨일을 해도 맺고 끊음이 정확하고 분명한 것이 좋고

좋음과 나쁨 好,不好,가 정확하다.

그러다 보니 어쩌면 뜻하지 않게 적을 만들게 되는지도 모른다.

나는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서 적으로 까지는 생각하지는 않는데

상대방은 그렇지 않음을 알수 있을 때가 있다.

좋아하지 않는 것과 적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적은 반드시 제거 해야야만 할 대상이고

좋아하지 않는 것은 언젠가 상황이 좋아지면

좋아하게 될 수 있는 대상인 것이다.

하지만 요즈음 세태는 그런것 같지가 않아서 못내 아쉽다.

내가 좋아하지 않으면, 상대방이 나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것이 바로 적과 같이 인식되어 제거의 대상으로 변하는 세상,

이러한 세상이 무섭기도 하다.

그것도 역시 생존 경쟁에서 오는 본능적인 자세 인지는 모르겠다.

과거와는 달리 유독히 생존경쟁이 치열해 지는것 같은 이 사회 속에서

어쩌면 우리들 스스로의 생존을 위해서 의식구조도

그렇게 변화해 가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기 뜻을 정확히 나타내지 못하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면서 회색분자의 대열로 들어가는 것인지도.

정치적 이념에서도 마찬가지 인것 같다.

자본주의건 사회주의건 기본적으로 백성을, 국민을 잘살게 해주려 한다는

가장 근본적인 목적이 동일 할진데 어째서 서로 못잡아 먹어서

안달인 사태가 다가오는 것인지.

자기를 버리고 국민의 입장에서 모든것을 바라본다면 왜 꼭 싸워야하는 것인지,

물론 어떤 국민을 위한것인지의 문제가 있다.

하지만 있는 계층은 자신들이 향유 하던것들을 조금만 덜 향유한다고

욕심을 조금만 덜면, 없는 계층이 얼마나 행복 해질 수 있는지를 생각할 수 있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도 같은데 그렇지를 못한것이

인간인모양이다.

그저 하나라도 더가지려하고 조금이라도 높은자리에서 군림 하려하는 인간의 한계,

그래서 나는 세상을 싫어했다.

그리고 지금도 이렇게 숨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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