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속에서

광인일기 2008. 11. 8. 00:03

삶이라 이름지어진 길위를 달리는 나는

어디에서 멈추어야 할지도 모르는채로

그저 등 떠밀리듯 시간의 외줄 위를 달리기만 하는데

 

앞서간 발자욱들은 나를 따라오라 손짓하며 조소를 날리고

뒤따른 발길들은 걸음 느림에 나를 몰아 붙이기만 한다.

 

가야할 목적지는 알지만 언제 까지 가야 하는가를 모르는 길,

외줄 위를 달리는 인생은 언제나 불안하기만 하다.

동아줄 내려줄 하늘은 있기나 한것인가?

애태워 기다리며 하늘을 저주하면서도 멈출수 없는 길,

외줄을 끊어내려 어설픈 칼질도 해보았지만,

고래심줄보다 질긴 외줄은 켤코 끊어지지 않았다.

언제나 이길은 내 발길을 잡아줄 것인가.

이제는 그만 줄위에서 내려서도 된다며 미소 지어줄 것인가.

누가 내게 말해 줄 것인가?

대답해주지 않는다,애타게 물어도 그누구도

가라앉는다. 길이,삶이

짓누르지도 않는데 홀로 가라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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