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속에서

낙엽/ 쓰고싶은편지

광인일기 2008. 11. 19. 10:45


 

 

 

 

공허한 벤취위를 낙엽들이 뒹굴고있다

한잎,두잎, .....

서두르지 않고 스치듯 지나는 서늘한 바람앞에

이제는 늙어 아무도 찾지않는 무희같이

서글프도록 초라한 몸태를 부끄러이 자랑하듯

이리로 저리로 삐적마른 알몸을 뒤틀고 있다.

 

낙엽을 바라보며 머물다간 사랑을 노래하고,

뒹구는 낙엽을 거칠어 쭈글쭈글해진 손에 주워들고

아스라한 젊은날 향수에 젖어 지난 삶을 이야기하며

얼굴가득 회색빛 음울한 미소짓는 초로의 철지난 인생들이

낙엽과 함께 벤취가를 떠돈다.

 

낙엽속에 아름다움은 멀리 사라져 보이지 않고

아름다운 빛깔들 마저 천형의 땅으로 날아가 버려

검은 잿빛만 남은,그저 메말라 쭈그러지고 뒤틀린채

이제는 아궁이 속으로나 들어 가야할 초라한 몰골들.

 

쓰레기 소각장에서 알싸한 잿빛연기 날리며

더러운 쓰레기들과 함께 태워 져야할 슬픈운명

낙엽들만을 모아서 태워도 서글픔은 덜할것이다.

 

낙엽은 그렇게 슬프기만하게 나를 자극한다.

추억도 낙엽속에서 끄집어 내지지 않는다.

내일이 낙엽속에서 회색빛 아픈미소를 짓는다.

너도 내길을 갈거라 하며 내일의 슬픈미소를 짓고있다.

공원을 뒹굴고 벤취위를 떠다니는 낙엽은 세월과 함께

그저 그렇게 내게 쓴웃음 짓고있다.

 

보고픈 ㅇㅇ이

많이 아주 많이 보고싶구나

너의 미소띈 얼굴이

질주하는 자동차 소음이 더욱 가까이 들려오는 밤 

너를 그리는 나는 외롭구나.

가을이 주는 센티멘탈도 아니다.

사랑이 가져다주는 채울수 없는 목마름

한잔의 차로도 갈증은 벗겨 낼 수 없다. 

술의 위안이 그리운 밤이다.

모든것 다 잊게해주는 마법

그러나 어리석음은 범하지 않는다.

내일을 그려야 하기에

사랑은 멀리에 있어도 가까이 있어도 이렇게 아픈가보다.

너와 함께한 시간에는 헤어짐을 알기에 아팠고

너와 떨어져 있으니 그리움에 아프구나.

가슴이 아프다.

채울수 없을 만큼 텅빈 가슴임에도

무언가 짓누르는 아픔

나는 이밤 너를 그리며 아프다.

갈거다.

네게.

그리고 내사랑을 확인할거다.

너를 보듬으며

너의 보드라운 가슴에 입마춤하며...

 

사랑해,ㅇㅇ이

고귀한 여인으로

사랑스러운 여인으로

감히 누구도 넘볼수 없는 여인으로

내사랑 속에서 살아가는 여인으로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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