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삶에 찌든 인생들이 가득한 차창 너머로
저무는 해가 유달리 하얗게 보인다.
사람들중 하나가 해를 보며 달이 더해 졌다,
하는 농담을 하기에 바라본 태양은
어쩌면 달빛이었다.
그때 나는 보고야 말았다.
하늘을 향해 치솟은 무지개를
보통 무지개는 반원형 포물선을 그리는데
직선인채로 하늘로 치솟은 무지개 작대기를 보고야 말았다.
아름답다? 아니 신비했다.
이날까지 살아오면서 아마도 한두번은 그런 형상을 보았을터
오늘에 대하는 직선무지개는 내게 하늘을 거역하는 마음으로 다가왔다.
하늘을 찌르는 무지개
그속에 오늘의 내가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삶은 흐르는 물과 같이
역류할수는 없는 것
흐르는대로, 마음이 흐르는대로
그렇게 살아가면서 무지개빛 인생을 꿈꾸는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