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속에서

어린이날

광인일기 2008. 5. 6. 00:06

아침에 일어나니 아들녀석이 서두르는 모습이 보인다.

아들녀석은 어린이 날임에도 학교에 간단다.

모두들 쉬는 날이니 아들녀석도 당연히 쉴줄알았지, 학교에 가야하는지 내가 어찌 상상이나 했으랴

이미 나의 아이들은 어린이날 같은것은 졸업한지 오래이다.

아이들이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부터는 집에서 어린이날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

 

어린이날 이라고하니 많은것들이 다시 생각난다.

어린이를 대상으로한 범죄들 유괴, 성폭행, 살해, 갈취 이러한 단어들이 어린이날을 맞은 내머리를 떠돈다.

불과 몇일전에 일어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집단성폭행,추행사건 에서 부터 시작해서

혜진이 예슬이 유괴살인사건 같은 강력사건들과 같이 크고작은 아이들을 대상으로한 범죄가

아이들이 직접 가해자가 되기도하고 피해자가 되기도해서 뉴스를 장식한다.

왜 이러한 문제들이 발생하는지 어떻게 해결되어야 하는지는 모두들 알고있을것이다.

알고있으면서도 살아가기가 각박해서, 자신의 사회적 생활에 너무나 충실한 부모들 이기에, 또는 삶이 너무도 고달퍼서

아이들을 방치한채 실천을 못하고 있는것 이리라.

 

우리는 주위에서 많은 아이들을 볼수있다.

소위 말하는 소년소녀 가장들 ,어쩌다 그런 운명을 타고났는지 안쓰러운 마음을 금할수없다.

부모의 사랑과 관심만 받아가면서 자라는 것으로도 부족할 나이에 자신이 가장으로서의 역할까지 해가며

나이든 조부모를 병든 부모를 동생들을 뒷바라지하며 사는 아이들

그러면서도 꿈을 잃지않고 씩씩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아이들을 바라보노라면

한편으로는 대견함이 한편으로는 안스러움이 깊이 스며드는것은 모든 어른들의 공통적인 감정일것같다.

그리고 아이들의 앞날이 꼭 밝게 되라고 기원해주게된다.

 

그런가하면 너무나 지나친 과보호속에서 자라다보니 자신이 해야할 작은일 하나하나 까지도

부모가 해결해야하는 아이들도 있는것같다.

이런 아이들은 지금 현재도 문제가 되겠지만 자라나서도 문제가 된다고한다.

지나치게 자신만을 알게되고 보호받고 사랑받기만을 바라는 아이들을 바라보면 마음이 씁쓸하기만하다.

과유불급이라고했던가.

지나친 사랑과 과보호로인해 아이들이 바른 인격체로 성장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아이들을 바라보면 앞으로 우리사회가 어떻게 될것인가 걱정이 되기도한다.

 

경찰서를 드나드는 아이들도있다.

가정에서 학교에서 사회에서 관심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자신의 행위가 범죄행위인지 여부도

인식하지 못한상태에서 범죄 행위를 저지름으로해서 하나하나 자신의 영혼을 잃어가게끔 되는 아이들이있다.

어떤 아이들의 경우에는 가정에서도 포기했다고 하는 아이들이 있는것이다.

이러한 아이들이 그상태로 성장한다면 사회를 어떻게 만들어 갈지도 우리는 잘알고있다.

 

우리가 주위에서 바라볼수있는 아이들 ,

아이들은 자라서 어른들의 자리를 대신하고 사회를 이끌어 나가게된다.

관심을 줄수 없어도 관심을 지나치게 쏟아도, 관심을 포기해도 안되는 것이 아이들이다.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속에서 우리의 아이들이 자라나야만이 그들이 옳바른 가치관을 가진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여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어 나갈수 있을것이다.

어린이날에 아이들의 손을잡고 들로 산으로 놀이동산으로 향하여 아이들과 하루를 즐겁게 보내는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내아이들이, 우리의 아이들이 어떤 어른으로 자라게 될것인가를 생각하는 하루가 되는 것은 어떨까

내가 어떻게 해야만 이사회를 좀더 건강하고 바람직한 사회로 만들수 있을까를 생각해보는 하루가 되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는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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