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속에서

어버이날

광인일기 2008. 5. 8. 00:24

내일을 어떻게 보내야할 것인지 아직도 결정한것은 없다.

모르긴 몰라도 막내 동생이 어떤 자리를 준비해서 부모님을 모실지는 모르겠다.

마음이 씁쓸하다.

예년에도 이렇게 기록을 했더라면 오늘의 마음과 비교해 볼수있을탠데 하는 생각이든다.

평생을 부모님 마음아프게한 내자신이 한스럽기까지하다.

지난 구정때 아버지가 하신말씀이 다시 생각난다.

다른 사람들 갑자기 일을 당해서 영정사진도 제대로 된것이 없는 것을 볼때 안되었다고 하시면서

영정 사진을 찍어야 겠다는 말씀을 하시기에

"무얼 벌써 찍냐"고 하면서 다음에 하자고 미루었었다.

그때도 내색은 못했지만 마음이 아팠고 괜시리 눈물이 핑도는 것을 느꼈었다.

아버지께서는 벌써 마음의 준비를 하시는 것이시라.

살아나오시는 과정에서 무던히도 어머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온가족들을 고통 스럽게 하셨던 아버지,

하지만 이렇게 나이가 드시고 나또한 세월을 흘려 보내다 보니 아버지의 전부를 용서하고 이해는 못하지만

어느부분들은 아버지의 삶이 이해도 되고 고생도 있었음을 이해하게된다.

나는 자식들에게 어떤아버지인가?

지금, 과거에는 어떤 아버지였나?

어머니야 말할것도 없다.

무슨말로서 평생의 고통을 표현할수 있으랴

아버지, 큰아들, 속썩임에 어지간히도 눈물을 흘리셨었다.

오늘 착찹한 기분을 금할길 없다.

이런기분으로 , 부모님에 대해서 도저히 할말이없다.

도저히 더이상 자판을 두드리지 못하겠다.

 

 

'삶속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호등  (0) 2008.05.10
노구  (0) 2008.05.09
구걸-동냥  (0) 2008.05.07
어린이날  (0) 2008.05.06
우리결혼했어요  (0) 2008.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