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딸아이와 외출을 하며 집에 남은 우리 두 남자끼리 저녁을 해결 하라고
돈을 남겨주고 갔기에 아들녀석과 둘이서 머리를 굴려보나 특별히 생각나는 것이 없다.
간단히 생각나는 것은 짜장면 , 중국집 전화번호를 �아 전화를 하고 조금 기다리니
현관 벨이 울리고 기다리던 짜장면이 도착한다.
TV광고에 까지 나오던 "짜장면 시키긴분" 이라는 개그가 생각난다.
언제 어디던지 배달되는 국민음식 짜장면
짜장면을 싫어하면 그때부터 어른이라고 하던 사람도 생각난다.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짜장면과 유난히 친한것 같다.
정작 중국에서 짜장면을 주문하면,
중국인이 모른는 음식이 짜장면이라한다.
역시 가난하고 바쁘게 살아야 했던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성에 맞게 진화한 음식이다.
어린이날에도, 입학식에도, 졸업식에도 먹었던 정겨운 음식,
먹고나면 입가에 묻어나는 춘장찌꺼기,
옷 어딘가 한군데는 꼭 흔적을 남기는 짜장의 흔적
그흔적같이 우리들의 지난날에 새겨져 있는 음식이다.
지금의 아이들도 어른들도 아직 짜장면을 즐기고있다.
세월이 흐르면서 돈 가치가 떨어지고 원재료 값은 끝도없이 오르니
짜장면값도 오르고 올라 아무렇게나 대하지 못하겠다.
이런 환경속에서 문을 닫아야만 하는 작은 중국 음식점들,
우리들 기억속 또하나의 풍경이 사라져가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