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속에서

메기 매운탕집 과 노래방

광인일기 2008. 6. 23. 01:29

어제는 오랫만에 처형과 처제와 저녁을 하기로했다.

약속 장소는 분당 인근의 메기매운탕집 이었다.

메기메운탕집을 약속장소로 하게 된것은 내가 지난번 안성에 가서 메기매운탕을

너무 맛있게 먹었다고 자랑을 하고는하자  손위동서가 맛있게 하는곳을 안다고 하며 

그곳에서 한번 먹어보자고 한것이 계기가되어 약속 장소를 그곳으로 잡게된것이다.

 

역시 맛이있다고 소문이 나서인지 토요일 저녁시간이라서 그런지

3층전체를 사용하는 음식점 건물 문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이름을 적어 놓고 빈자리가 날때를 기다리고 있었고,

우리는 그렇게 기다리는 것이 싫어서 다른곳으로 가려고 알아보았으나 이동시간이 기다리는 시간보다

더 많이 걸린다는 판단으로 그곳에서 기다렸다가 음식을 먹기로 결정을 하게 되었다.

 

기다린 시간이 흘러서 우리 이름이 호명되고 3층으로 안내된 우리의 주변 테이블들은

그야말로 빈자리는 하나도 없었다.

자리를 잡고 앉자 "이정도면 식당도 할만하다"는 찬사를 아끼지 않으며 음식을 주문하고

소주를 한병 곁들여 주문했다.

모두들 소주를 딱한잔씩 곁들여 마시면서 메기매운탕을 맛있게 먹었다.

나는 한잔이라도 마시면 안되는 것으로 다들 알고있으니 마시지 않고 마누라 역시

술은 전혀 입에 못대는 체질인지라 술은 입에도 대지 않았다.

 

하지만 손아래 동서는 한잔을 마시고 한잔 더마시려고하자 처제가 옆에서 하도 구박을 하는 통에 화가나는지

결국 술을 더마시지는 않고 노래방으로 이동해서 노래방으로 향했다.

그야말로 오랫만인 노래방, 맨정신으로 그것도 혼자서 노래방을 간다는 것은 상상도 못하고

마누라는 노래는 음치수준인지라 노래방에는 안가는 것이 어쩌면 불문율이다.

정말 오랫만에 즐거운 시간을 가지며 노래를 불렀고 손아래 동서는 맥주를 두잔 홀짝 거렸기에

또 처제와 아옹다옹 거린다.

 

처형은 마누라와는 고종사촌간, 처제는 육촌간이다.

그래도 워낙이 어릴때 부터 근처에서 같이 자란지라 같이한 시간이 많았고 서울근교에서 사는지라 

친동기간 같이 지낸다.

희안한것은 마누라 집안은 남녀를 불문하고 대부분 술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지만

남편들은 모두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을 만났다는 사실이다.

물론 그중에 으뜸은? 나이고 동서들도 만만치만은 않다.

 

그래도 처제나 처형이 걱정을 하는 것은 건강은 물론 이려니와 동서들이 술을 마시고도

운전대를 잡는다는 사실이다.

손위동서는 민영화된 공기업의 임원으로 손아래 동서는 계열사의 간부이기에

술을 대하는 시간들이 많기는 하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처형과 처제의 근심도 늘어 가는 것같다.

아마도 그걱정하는 마음에는 나의 아픈현실이 많이 작용하고 있음을 나는 부정하지 않는다.

 

처형은 나에게 건강한 몸으로 일하면서 술도 한잔씩만 같이 할수었었으면 얼마나 좋았겠느냐는 말을

잊지 않았다.

처제는 집으로 돌아가서 동서와 싸우지 않았는지.............................

다른일은 내일 적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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