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속에서

Hotel Califonia-망명

광인일기 2008. 10. 19. 00:03

귓속을 떠도는 찌꺼기 들은

음악이라고 명명된 소음들

거기에 더해진 글이라는 쓰레기들

그속에서 의미를 찾아 헤매는 썩은 대가리

더이상 문드러질것 없는 대가리는

소음들의 부침속을 떠돌다 지치면

닫기지 않는 문을 간신히 구겨지도록 걸어 잠근채

추억의 바닷가로 나가 산책을 한다.

바닷가에는 아름다움도 추함도 없다.

오직 남은 것은 지나간 일들이 맺혀진 덩어리들

그속에서 한덩어리를 끄집어 내서

하나하나 껍질부터 벗겨나가면

도끼로 부셔도 깨지지 않는

사랑이라고 불리는  단단한 씨앗이 나오고

씨앗속에서 아직도 숨쉬고 있는 새눈이

봄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겨울이 왔음을 알지 못하는 바보 같음에

눈물자국도 보이지 않는 새눈이 애처롭다.

불을 붙인다.태워버리려

 

 

 

'삶속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밀  (0) 2008.10.21
소파위에서  (0) 2008.10.20
지우기  (0) 2008.10.18
나는 지금....  (0) 2008.10.17
텅빈우체통  (0) 2008.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