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에서 아침일찍 나선 노가다길 일거리를 받아 들고 보니 시간이 너무나 많이 남아있었다. 홀로 밥을 먹기는 싫기에 우유와 빵을 사들고 공원 벤취에 앉는다. 살기위해서 공원벤취 위에서 먹는 모습이 처량하기도 하다. 그래 살기위해서 다시한번 살아 보기 위해서 나는 그렇게 빵조각을 씹는다...... 삶속에서 2009.07.08
낙엽 공허한 벤취위를 낙엽들이 뒹굴고있다 한잎,두잎, ..... 서두르지 않고 스치듯 지나는 서늘한 바람앞에 이제는 늙어 아무도 찾지않는 무희같이 서글프도록 초라한 몸태를 부끄러이 자랑하듯 이리로 저리로 삐적마른 알몸을 뒤틀고 있다. 낙엽을 바라보며 머물다간 사랑을 노래하고, 뒹구는 낙엽을 거.. 삶속에서 2008.11.01
가을비속에서 가을비가 소리없이 내리는 공원은 인적마저 없다. 공원을 가로질러 집으로 돌아가는 바쁜 발길들만이 스치고 잎새를 반이나 넘게 떨구어낸 나무들만이 내리는 빗줄기 속에 묵묵히자리를 지키고있다. 가로등 사이로 비추이는 빗줄기는 그모습이 차라리 아름답다. 내리는 가을비 속을 귀에는 이어폰을.. 삶속에서 2008.10.23
어둠 -어둠은 싫다. 왜 -싫어 -보이지않는것이싫어 후레쉬 불빛 -그것도 싫어 한곳만 비추잖아 그래도 한곳이라도 보이잖아 -아니 그것은 보이는게 아니야 -단순히 비추는 것뿐이지 -다보여야해 -내눈만 돌리면 -꽃도 나무도 바위도 작은 산길 내눈이 닿는 모든것들이 -내눈에 들어와야해~ 아침에 하지못한 .. 삶속에서 2008.06.27
잔디밭에누워 잠을자다 아내가 아침부터 외출을 종용하기에 멀리 나가는 것이 번거로워 가까운 뒷산으로 길을 잡았다. 이웃과 이웃집 꼬맹이 와 함께하는 산책길은 조용하기만 하다. 초등학교 1학년 계집아이의 까부는 모습은 우리들에게 웃음을 자아내게 하기에 충분하다. 산길초입에서 조금더 안으로 들어가니 하늘에서 .. 삶속에서 2008.05.28
공원의 섹스폰 연주회 무료를 달래기 위해서 집을 나선 나와 마누라가 접한 소식은 공원에서 섹스폰 공연을 하고있다는 것이었다. 우리는 발길을 공원으로 옮기기로하고 주위를 천천히 감상하며 걸음을 옮겼다. 우리들을 따라나선 이웃의 막내둥이 계집아이 손을 잡고 한발한발 걷는 길가에는 이제는 그 삶을 다한 꽃들과 .. 삶속에서 2008.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