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떠나가신지 며칠이 지나고 있다.
마음속에 준비는 했다해도 이렇게 급작 스럽게 어머니를 보내게 될줄은 몰랐다.
그저 독감쯤으로 생각하다가 결국에는 폐렴으로 떠나가신 어머니.
어지간히 속을 썩혀드린 자식의 마음은 더욱 아프기만 하다.
형제들 친지들을 포함한 많은 조문객들의 애도속에 어머니는 한번은 가야할 그길을 따라가셨다.
먼저가신 아버님과 한곳에 모셨으니 지금쯤 두분이 마주하셨을까?
빈자리가 너무 허하기만 하다.
아버지도 어머니도 계실때는 몰랐고 표하지 못했던 마음들이 아쉬워진다.
문상을 와준 친구들이 내게 이제는 고아가 되었다 하며 우스개 소리로 위로해주기도 했지만 어쩌면 나는 진지하게 그말을 받아 들였는지도 모른다.
사진들을 정리하며 그순간들이 또렷히 기억나기도 하고.
자식들 생각해서 인지 강추위가 잠깐 물러났을때 영면에 드신 어머니.
이제 다시 몰려온 한파속에서 하늘길은 춥지 않겠지 하는 생각을 해본다.
나도 가야할 그길.
이승의 고통에서 벗어나 저승에 들어갈 그날이 언제일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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