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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그가 별인/ 최 원 덕 밤이 그가 내게 묻는다 잠들수 있냐고 편히 잠들수 있냐고 어느새 다가온 새벽이 그는 이미 저멀리 가고 있다고 어서어서 따라가라 등을 떠민다 2017 . 8 . 21 . ㅡㅡㅡㅡㅡㅡㅡ 밤, 그녀가 별인 / 최 원 덕 밤이 그녀가 다가와 여행을 떠나자 속살거린다 너와 나만의 세상속으로 몽환의 성으로 들어가자고 부드럽고 촉촉한 달빛이되어 가벼이 눈꺼풀에 내려 앉는다 2017 . 8 . 22 . ㅡㅡㅡㅡㅡㅡㅡ 밤, 그들이 별인 / 최 원 덕 밤 그들이 찿아온다 아낌없이 주던 사람들이 얼굴을 일그린채 하나씩 어머니가 아버지가 형제들이 자식들이 날카로운 비수를 쏟아내며 고통스런 죽음을 내던진다 너는 죽었다 오래전에 죽었다고 밤이 괴로워 몸을 뒤챈다 2017 . 8 . 23 . ㅡㅡㅡㅡㅡㅡ..

내 작은 마음 2024.02.18

변덕과 변절

비소식이 있었던 일기예보. 새벽 네시로 잡혀있던 비예보는 점점 시간을 미루더니 열시경 내리기 시작한비는 어느샌가 눈이되었다 비가되었다 하다가 비로 그마지막 모습을 보였다. 사람들 마음. 내마음이 그랬을 지도 모른다. 지금의 일을 그만둘까 말까를 왔다리 갔다리 하다가 결국에는 계속 하는걸로 귀착되는 마음. 변덕스러운 마음을 가질수밖에 없을지는 몰라도 그건 아주사소한일에서나 용인될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소신이 바뀌는 사람들 모습을 볼수있다. 길을 바꾸는 사람들. 우리는 그들을 변덕쟁이라 부르지 않고 변절자라 부른다. 배신의 길을걷는 변절을 해서는 안된다. 절대.

삶속에서 2024.02.16

썰물

썰물 별인/ 최 원 덕 화사한 봄바람에도 말없이 멀어지는 푸르른 청춘 조금씩 멀어지는 빈자리에는 추억들이 하나씩 서글픈 민낯을 드러내고야 만다 젊음이 머문 그자리 못내 서러운 흔적들 세월도 차마 지우지 못한 그날의 시간들이 되살아 나면 썰물보다 빠르게 밀려드는 설움을 이기지 못해 가슴을 넘어 눈으로 밀려드는 추억들이 눈물이된다 모래위에 떨어진 눈물이 꽃으로 피어나면 지나간 시간들이 죽어버릴까 꽃을 피우고 싶다 봄바람이 부드럽기만 할때 24 . 2 . 11 .

내 작은 마음 2024.02.13

설날. 올사람들은 다들 다녀간후의 집에는 어머니와 나만이 남아 그냥 평상시와 같은 시간이 지나고 있다. 딸과 사위는 어제 다녀갔고 아들과 동생들은 오늘. 여동생 가족은 아직. 어제부터 자식과 손주에게 맛있는 갈비찜을 먹이기 위한 어머니의 노력은 참담한 실패. 나의 딸과 사위에게 해준 갈비찜은 시간이 없어 핏물을 덜뺀거 같다나 너무질겨서 실패. 나는 고무를 씹는것 같다며 먹기를 포기했지만 나의 사위는 말없이 남은것까지 다먹어주어 어머니를 기쁘게 해주었다. 그때문에 갈비찜을 다시하시던 어머니는 이번에는 갈비찜을 새까맣게 태워버리고 말았다. 진짜 처음으로 갈비찜없는 명절을 맞이한 가족들에게 실패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아들놈은 집세채를 마련할거라나, 하나만 더마련하면되니 투잡을 뛸생각을 한다고 한다. 다음주에 ..

삶속에서 2024.02.10

봄이라 했는데

입춘도 지나고 오늘 낮기온을 검색해보니 영상4~5도. 어제의 노동으로 다리가 뻣뻣해지는 느낌이 있어 겸사겸사 자전거를 끌고 나갔다. 뒤지는줄 알았다. 베란다로 보이는 햇살은 어디숨었는지, 하긴 구름도 있긴 하더만. 조금은 덜무거운 복장으로 자전거를 끌고나가니 냉기가 장난이 아니다. 아뿔사 잘못나왔다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오갔지만 이왕 나온거 그냥 달리자 하고 열심히 달려도 부는바람과 구름이 숨겨버린 햇살은 온몸 구석구석에 냉기를 전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부지런히 돌아올때까지 한시간 조금넘게 달리고 생각나는건 머리. 그래서 혹시 명절휴일도 일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이발소로 가보니 다행이도 영업을 하고 있었다. 머리를 기르고 싶은데 어차피 기르기가 쉽지 않게된다. 가뿐하게 머리를 만들고 집으로 돌..

삶속에서 2024.02.09

설명절 몸풀기

-이별을 아쉬워하며- 할배가 그간 젊은 친구들과 재미있는 시간을 지냈네. 회자정리라 했던가 만남속에 숨겨진 헤어짐 이었나. 이제 너희들과 헤어질 시간이 되었구나. 그전에 설명절을 앞두고 몇가지 당부하려 한다. *취업 결혼 연봉 성적등에 관해 당해 친지들에게 묻지말것. *가족친지간 화목할것. *명절증후군 소리 절대 안나오게 할것. *윷놀이 고스톱등 잡기에서는 꼭 이길것. *무조건 즐겁게 지낼것. *운전 화재등 안전에 만전을 기할것. 이상 몇가지를 당부하며 사랑하는 친구들이 설명절 잘지내고 내내 건강하기 바라며 이별의 아픔을 대신한다. 그동안 즐거웠다. 내일보자 ㅎ 나는 몰매를 맞아도 싸다.

자투리 2024.02.08

재수없는 밤

축구를 하는날. TV셋업박스가 고장났다는 판단으로 일찍이 잠들었다가 다리에 쥐가나는 바람에 침대에서 떨어지며 항상잠자리에 대기중인 커피잔을 엎어 버리니 바닥은 커피바다? 부지런히 닦아내고 TV리모컨을 주물럭 대다보니 어싸라 TV가 잘나온다. 그래서 채널을 돌렸더니 축구는 후반전을 시작하려 하고있었다. 해설자의 말을 들어보지 않아도 우리나라의 축구실력은 영아니올시다. 마치 아마축구를 하는듯한 모습을 볼수 있었다. 조직력 같은건 보이지 않고 ,유효슈팅도 한번 날려보지 못한 우리나라 선수들. 어쩌다 역전으로 올라온 이유를 여실히 드러내는 한판이었다. 요르단이 피파랭킹이 우리나라보다 밑이라해서 예선의 무승부를 설욕한다더니. 아무튼 재수 더럽게 없는 밤이다. 침대에서 떨어지고 커피는 쏟아져 축구는 형편없어. 잠을..

삶속에서 2024.02.07

입춘대길

입춘, 봄이온다. 따스한 봄바람에 꽃들이 피어나는 봄. 담장에 노란개나리 야산에 분홍빛 진달래 집주변에 하얀색 또자색목련 그리고 노란 산수유 살구꽃도 배꽃도 벚꽃도 피어날 준비를 하겠지. 봄바람에 살랑대는 춘심은 어떨까. 차가운 겨울날이 지나면 생명은 움트고 움추렸던 사람들도 허리를 어깨를 펴고 다시 삶에 힘을 다할 준비를 한다. 무엇을 할까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을거다. 그저 불만투성이의 지금 상태라도 오래도록 유지하려 노력할거다. 오늘에 만족하지 못하고 내일을 기약할수 없는 삶들은 어찌하나. 마음은 환하게 열라하고싶다. 타인에게 전해줄 마음은 없더라도 웃음은 띄어줄수 있을거다. 봄바람이 굳은얼굴을 펴게 만들어 줄거라 믿는다. 그래서 사람들은 봄을 기다리는지도 모르겠다. 봄이다. 이제는 차가운 날들이..

삶속에서 2024.02.04